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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야간대학원 고민 - 개발자 특수대학원 진학기 1

코딩손 2024. 12. 17. 02:08

직장인 야간대학원 고민

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자면 저는 3년제 산업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졸업을 할 당시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되겠지" 마인드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보면 어떻게 이렇게 낙관적으로 바라봤을까 싶을 정도로 학벌이라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고 졸업하면 알아서 그 다음이 잘 풀릴줄 알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취업에 대한 큰 걱정도 없었습니다.

 

어찌저찌 첫 직장을 구했었고 나름대로 잘 맞는다고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딱히 3년제와 같은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2년 반정도 일을 해왔을 때쯤 제 개인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큰 발전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던 중 개발이라는걸 접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도 였기 때문에 그때도 한창 소위 말하는 "개발자 붐" 이었습니다. 시작은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개발자를 한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대체 뭐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려고 할까 말이죠

 

제게 맞는 방법을 찾던 중 국비지원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24년 현재 3년차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학벌에 대한 아쉬움인지 대학원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겸사겸사 학점은행제로 4년제 학위과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마땅히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막연하게 찾아보며 1~2개월 정도를 보냈고 꽤 큰 학비, 시간, 효율과 같은 것들에 대한 고민만 커져 갔습니다. 이렇게 투자를 해서 할바엔 개발자니까 이럴 시간에 개발에 대해서 공부하면 되는거 아니야? 싶다가도 무슨 욕심이라도 생겼는지 아쉬움이 남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자문자답 형식으로 간단한 질문과 답변들을 작성해나갔습니다. 그래야 그나마 목표라도 확고해질 것 같았습니다.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최종 자문자답

1. 학비 안 아까운가?

-> 아깝다. 대략 한 학기 600만원, 5학기 기준으로 3천만원이 넘는 돈인데 안아까울수가 없다.(이게 그나마 싼 곳 기준이다.) 하지만 개발이라는 일을 계속 할 거라고 하면 평생 함께 갈 투자라고 생각된다. 특히나 아쉬움이 계속 남아있는 것보다 일시적으로 투자해서 아쉬움을 없애는게 더 낫다고 생각된다.

 

2. 직장 다니면서 할 수 있어?

-> 100% 자신은 없다. 근데 그래봐야 다들 하는 과정이고 특히나 연고대 나와서 특수대학원에 다시 진학하는 사람들을 보고 예전에도 그 사람들보다 덜했는데 왜 지금도 덜하는 방법만 고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힘들어도 해봐야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3. 지원하면 무슨 전공으로 지원할건데?

-> 처음에는 빅데이터로 생각했다. 빅데이터만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찾아보니 소프트웨어 전공으로 모집하는 곳이 있어서 현재 직무와 좀 더 밀접하다고 판단되어 소프트웨어 전공으로 진학하게되면 전공 고민은 크게 없을 것 같았다.

 

4. 합격할 수는 있고?

-> 정말 모른다. 누구는 좋은 학벌을 가져서 합격한 것 같다는 글고 있었고 평가 방식을 모르겠다는 글도 있었다. 스펙적으로 뛰어난 부분이 없어서 괜히 원서값만 날리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붙으면 붙은 다음에, 떨어지면 떨어진다음에 고민하기로 했다.

 

대략 이런 자문자답들을 거쳤습니다. 막연했던 고민들이 적으니까 그나마 명확해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일단 지원해보자" 라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원해보기전에 정말 운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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